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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타로카드 해석과 연관되어 언급되는 배경 사상 가운데, 연금술과 수비학이 어떤 방식으로 상징 체계에 반영되어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타로카드 해석과 연금술
먼저 연금술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대 연금술사들이 추구했다는 '마법사의 돌'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도 주인공이 '현자의 돌'을 찾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연금술은 현대의 화학과 동일한 학문입니다. 고대 연금술 관련 자료를 읽어보면 마치 마법약이라도 만드는 것 같은 신비주의적인 묘사를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실은 현대 과학의 언어로 해석하면 평범한 화학 공식이라고 합니다. 즉 고대 화학자들이 이를테면 황금과 같은 물질을 합성하여 양산해내고자 하는 시도를 했고, 그 연구 과정에서 마법적인 지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 이런저런 방법을 다 시도해보며 남겨진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로 갈수록 현대처럼 과학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기준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철학과 종교가 화학에도 일원론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했던 거죠. 이 또한 서양의 점성학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술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타로카드는 연금술의 이 부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연금술의 목적은 현자의 돌을 발견하거나 황금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인간의 성장과 성숙 과정을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체계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현자의 돌(황화수은)을 만드는 과정을 묘사하는 니그레도, 알베도, 루베도 등의 개념인데요, 이것은 인간이 성숙해지기까지 겪어야 할 인간의 변화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타로카드의 메이저 아르카나에서 이야기하는, 0번 바보가 22번 세계 카드의 완성을 이루는 여정을 말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타로카드 해석과 수비학
다음으로는 타로카드의 수비학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수비학이란 숫자에 고유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타로카드의 경우, 총 78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메이저 아르카나가 22장, 마이너 아르카나가 56장입니다. 마이너 아르카나 56장은 또다시 4개의 슈트별로 각 14장의 카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메이저 아르카나: 0~21
마이너 아르카나: Ace(1), 2, 3, 4, 5, 6, 7, 8, 9, 10, Page, Knight, Queen, King
그리고 수비학은 10진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부터 9까지의 숫자에 각각 의미가 있고, 10부터는 1+0=1, 11은 1+1=2 와 같이 십의자리와 일의자리에 있는 각각의 숫자를 더해서 나온 숫자로 의미를 파악합니다. 따라서 타로카드의 11번 카드와 2번 카드는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포스팅에 수비학에 관련된 내용도 계속 언급될 예정이지만, 오늘 글에서는 간단히, 일반적인 의미만 정리해드리고 넘어가도록 할게요~
* 아래 의미들은 수비학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되는 일반적 개념이며, 특정 개인의 상황이나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Ace: 승자, 지도자(Leader), 최고급, 최상위, 시작, 첫번째 순서, 여정의 첫 걸음, 독립성과 개인주의
2: 균형, 외교, 협력, 연합, 평화, 공정성, 전략적임
3: 창조성, 기쁨, 좋은 운, 자기 표현, 사교적인 만남들, 다산, 양육
4: 안정성, 경직성, 엄격함, 제한하는 것, 변화하지 않거나 정체되는 것, 유연하지 않은 것
5: 자유, 다재다능함, 유연성, 적응력 / 불안정성, 혼란, 방종, 무책임하거나 부주의함, 쾌락에 대한 지나친 탐닉
6: 가까운 사람들(가족, 친구, 동료,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봉사 정신 / 무책임함, 이기심, 타인에 대한 무관심
7: 휴식, 움직임 없음, 연구, 성찰, 탐구, 계획, 기다림, 7번째 날은 안식일이므로 영적인 삶-신앙-영적인 깨달음을 향한 탐구 /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임,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갑작스런 삶의 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이 강요되는 상황을 의미
8: 야망, 규율, 실용성, 현실주의적이며 상황을 통제하는 것, 정신적인 힘, 성공, 좋은 운, 부유함, 힘과 통제
9: 고립과 외로움, (예측 가능한 주기의) 끝, 끝에서 기인되는 때에 따른 변화, 인도주의적이며 개인적 야망이나 욕망을 버린 사람-사제, 수도사, 영적 스승, 사회활동가.
타로카드를 해석할 때 이 수비학적 의미와 도상학적 의미, 그리고 4원소를 기본으로 하고 기타 상징을 조합해서 해석을 하기 때문에, 해석에 기본적으로 참고되는 요소입니다. /슬래시 뒤에 적혀 있는 뜻은 부정적으로 해석될 경우의 의미입니다. 해석에 있어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숫자 2에 해당하는 카드라고 해서 수비학의 2에 해당하는 모든 의미를 다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제작자인 웨이트가 수비학에서 2의 어떠한 특성을 드러내고자 이 카드를 만들고 숫자 2에 배정했다고 이해하시는 것이 더 맞습니다. 따라서 해당 숫자의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 또는 어떤 특정 국면을 드러내는지를 고민하여 해석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소개한 타로카드의 기본적인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지할수록 해석의 깊이는 깊어지고 원작자의 의도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저 또한 인터넷에 글을 쓰고 있고, 타로카드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던 사람이지만, 특히나 이런 분야에서의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아지는 자료의 신뢰성을 충분히 검증하실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서양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타로카드에 대한 이해도는 서양 쪽에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자료는 동양적인 시각에서 해석을 하기 때문에 원전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출처와 맥락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소개한 개념을 스스로 찾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깊이 있는 해석이 가능하며, 키워드만 외워서 그림을 보고 직감적으로 해석을 하시는 것은 저는 추천을 드리지 않습니다. 쉬운 것 같아도 사실 쉬운 도구는 절대 아니지만, 타로카드에는 분명히 탐구해 볼만한 매력이 있지 않나요?
*이 글은 개인 상담이나 예언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타로카드의 구조와 해석 방법을 이해하기 위한 학습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