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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DTx)의 현재와 미래

세계 최초 승인 받은 디지털 치료제 사례 – 디지털 치료의 첫 걸음

by 한비홈 2025. 9. 14.

약, 건강식품, 의학 이미지.
세계 최초 승인 받은 디지털 치료제 사례 – 디지털 치료의 첫 걸음

디지털 치료제(DTx)는 단순한 건강 관리 앱을 넘어,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며 치료하는 디지털 솔루션입니다. 그러나 DTx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규제 승인을 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초로 승인을 받은 사례들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디지털 치료가 의료 시스템에 실질적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DTx 사례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한국의 상황과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최초 FDA 승인 DTx: Pear Therapeutics

미국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 중 하나는 Pear Therapeutics의 reSET과 reSET-O입니다. reSET은 물질 사용 장애(Substance Use Disorder, SUD)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로, 환자가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인지행동치료(CBT) 기반의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reSET-O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Opioid Use Disorder)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버전입니다.

FDA 승인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동기 부여 수준이 아니라, 실제 치료 효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된 디지털 치료제임을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Pear Therapeutics는 임상시험을 통해 reSET과 reSET-O가 치료 참여율을 높이고, 약물 사용 재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디지털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로 평가됩니다.

미국에서의 승인은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디지털 치료제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FDA 승인을 받은 DTx는 기존 약물치료와 병행하거나 독립적인 치료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의료보험 적용을 위한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체계적이고 검증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유럽과 한국의 DTx 승인 현황

유럽에서는 FDA와는 다른 규제 체계와 승인 절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CE 인증이 디지털 치료제의 합법적 판매와 사용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CE 인증은 안전성, 효과, 데이터 보호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하며, 임상적 근거를 확보한 후 심사 과정을 거칩니다. Pear Therapeutics의 reSET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CE 인증을 받으며, 미국과 달리 의료 환경과 보험 시스템에 맞춘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유럽에서는 특히 정신건강과 만성질환 관리 분야에서 DTx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국가별 의료 정책과 결합해 실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DTx 승인이 비교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0년대 초부터 DTx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일부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Pear Therapeutics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스타트업들도 정신건강, 당뇨, 비만 등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DTx 시장은 규제와 보험 적용 문제로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사례를 참고하며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세계 최초 승인 DTx가 주는 의미

세계 최초로 승인된 디지털 치료제 사례는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의료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 이상을 의미합니다. 첫째, DTx가 임상적 근거를 갖춘 치료 도구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 이러한 승인은 향후 디지털 치료제 연구와 상용화의 기준점을 제공합니다. FDA와 CE 인증 과정에서 요구되는 임상적 근거와 안전성 검증은, 새로운 DTx 개발자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절차를 제시합니다. 셋째, 최초 승인 사례는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치료제가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험적 증거는, 환자가 앱을 통해 치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Pear Therapeutics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세계 최초로 승인된 DTx는 정신건강과 중독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치료제가 기존 약물과 병행하거나 독립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까지 개발 초기 단계임을 시사합니다. 현재는 정신건강과 행동 장애 분야에 집중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만성질환, 신경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DTx 승인 사례가 시사하는 미래

세계 최초 승인 DTx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디지털 치료제가 이제 단순한 건강 관리 앱이 아니라, 의료 체계 안에서 실질적인 치료 도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승인 이후, Pear Therapeutics는 보험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치료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며 프로그램을 개선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DTx 산업이 단순히 소프트웨어 개발 수준을 넘어, 의료 서비스와 통합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최초 승인 사례는 다른 국가와 기업에게 중요한 벤치마크를 제공합니다. 유럽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DTx 개발과 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국 사례는 임상 설계, 규제 대응, 보험 적용 가능성 등 다양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디지털 치료제가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론

세계 최초로 승인된 디지털 치료제 사례는 디지털 치료의 가능성을 증명한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미국 Pear Therapeutics의 reSET과 reSET-O는 정신건강과 중독 치료 분야에서 실제 임상 효과를 입증하며, 디지털 치료제가 기존 의료 체계와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럽과 한국 사례는 각국의 규제와 의료 환경에 맞춘 조정 과정을 보여주며, 앞으로 DTx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차지할 위치를 예고합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단순한 앱을 넘어, 환자의 치료 경험을 혁신하고, 의료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미래의 치료 패러다임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